가정법 should / were to의 차이점(4)

가정법 were to/should의 차이점(4)

두 조동사 모두 가정법에서 현재 및 미래에 대한 가상의 상황을 표현하는데 사용합니다. “Were to”는 가정하고 있는 상황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낮음을 강조하며, “should”는 어느정도의 가능성이 있을 때 사용합니다. 두 표현 모두 과거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가정하는 시점은 모두 미래에 대한 것임을 꼭 유의해주세요. 절대 과거에 대한 표현이 아닙니다. 또한 이 두 표현은 그 의미가 전달하는 뉘앙스가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상황과 문맥에 따라 잘 선택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1. “Were to”

실제로 일어날 확률이 매우 떨어지는 가상의 상황이나 아예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상황을 표현할 때 사용합니다. 보통 미래의 어떠한 상황을 상상하거나 가정할 때 사용되며, 문장의 구조는 대체로 “If + 주어 + were to + 동사, 주어 + would/could/might + 동사”와 같이 구성됩니다. be동사의 backshift 형태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backshift가 사용된 표현이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상상적 가정을 할 때만 사용됩니다. 현실적 가정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1. 뉘앙스

가정하고 있는 상황이 실제로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낮은 상황임을 강조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불가능한 가상의 상황을 묘사하거나, 드라마틱한 효과를 주기 위해 사용됩니다. 상황에 따라 경계나 경고를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be+to-v”표현의 의미 중 “~하고자 한다”는 의지의 표현도 있기 때문에 “만약 ~하고자 한다면/~할 의향이 있다면”을 의미할 때도 있습니다. 단, 이 때도 그러한 조건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적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2. 예시

“If he ______ become president, how would the world change?”(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세상은 어떻게 바뀔까?”) – 실현 가능성이 매우 적습니다.

“If you ______ face that situation, how would you deal with it?” (네가 그 상황에 처했다면, 어떻게 대처할 거야?) – 실현 가능성이 불가능합니다.

“If she ______ apply to that company, she would need to gain more experience.(그녀가 그 회사에 지원하고자 한다면, 그녀는 더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할 거야.) – 혹시라도 발화자가 어떤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물어보고 있습니다.

위의 예시 모두 실현이 불가능한 일에 대한 가정이거나,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실제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적은 일을 가정하고 있습니다. “(그럴일은 없겠지만) 혹시라도”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간혹 어떤 분들은 이 표현이 부정적인 상황을 묘사할 때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예문에서도 보시다시피 이 표현은 조건절의 긍정적인 뉘앙스 혹은 부정적인 뉘앙스와는 전혀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의미를 가진 “happen to”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가정한 상황이 실제로 일어나리라고 크게 기대하지 않는 뉘앙스입니다. 마찬가지로 “혹시라도 ~라면”이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연히”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용하려는 문맥에 따라서 적절히 구분해서 쓰셔야 합니다.

2. “Should”

실제로 어느정도 가능한 상황이나 아예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상황 둘 다 모두 표현하는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조건문에서 사용할 경우, 대체로 조언이나 추천의 의미를 내포할 때도 있습니다. 문장의 구조는 대체로 현재/미래에 대한 가상적인 가정을 할때와 현재/미래에 대한 현실적 가정을 할 때, 이렇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가능성이 희박한 일에 대한 가정이나 상상에 대한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때는 결론절의 조동사를 과거형으로 바꾸어 “If + 주어 + should + 동사원형, 주어 + would/could/might + 동사원형”과 같이 구성됩니다. 반면 현실적 가정법으로 사용될 때는 “If + 주어 + should + 동사원형, 주어 + will/can/may 등 + 동사원형”와 같이 구성됩니다. 법조항이나 계약서 등 공식적(formal)인 상황에서의 조건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실제 영문 계약서를 보시면 대부분 should를 사용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1. 뉘앙스

가정법 조건문에서 사용할 경우, 가능성이나 의무감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불가능한 상황을 표현할 때에는 “were to”만큼의 드라마틱함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정하고 있는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이 어느정도 있을 때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2. 예시

“If he ______ come, let me know.”(그가 찾아온다면, 나에게 알려줘.) – 일어날 가능성이 어느정도 있거나, 예상 가능하다는 뉘앙스입니다.

“If you ______ have that experience, you could learn a lot.”(네가 그걸 경험한다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거야.) – 미래의 현실적인 조건에 해당됩니다.

3. “were to” 와 “should”의 차이점 예시

이번에는 동일한 문장(상황)을 가지고 두 가지 조동사를 서로 바꿔서 사용했을 때, 그 뉘앙스가 어떻게 바뀌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If he were to fail the test, he would have to retake it.” (그가 시험에 떨어진다면, 그는 다시 응시해야 할 거야.) – 그럴 일은 없겠지만 혹시라도 시험에 떨어졌을 경우를 가정하고 있습니다.

“If he should fail the test, he would have to retake it.” – 시험에 떨어지는 것이 실제로 충분히 일어날 수 있으며, 예상 가능하다는 뉘앙스입니다.

If they were to discover our plan, we would be in trouble. (그들이 우리의 계획을 알아챈다면, 우리는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될 거야.) – 그들이 계획을 알아챌거라는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적거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뉘앙스입니다.

If they should discover our plan, we would be in trouble. – 그들이 계획을 알아차릴 수 있을 확률이 어느정도 있으며,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는 뉘앙스입니다.

언뜻 보면 두 문장 모두 동일한 의미를 지닌 것 처럼 보입니다. 아마 번역기를 돌리면 똑같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와 뉘앙스, 그리고 사용가능한 문맥은 서로 분명 다릅니다. “were to”가 쓰인 문장들은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현저히 작거나 아니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거나 불가능할거라는 뉘앙스를 강조합니다. 반면에 “should”를 쓴 문장은 어느정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거나, 실제로 그럴 수 있다는 예상의 뉘앙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4. 결론

앞으로도 몇 가지 미래에 대한 가정법을 소개해드리겠지만, 지금까지 배운 미래에 대한 가정법의 방법들을 보면 그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단, 그들 사이에 현실적 가정법이냐 아니면 상상적 가정법이냐에 대한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며(물론 그 둘의 차이가 애매할 때도 있습니다. 언어는 수학공식같은게 아니기 때문이지요), 그 차이에 따라 뉘앙스 역시 각각 달라지게 됩니다. 때문에 “미래를 가정한다”라는 방법에 단 한가지 만능 표현법은 없으며, 상황과 문맥에 따른 미묘한 차이들을 가진 기법들(표현)이 많기 때문에 각각의 상황에서 어떤 표현을 사용하는지 다양한 예문과 상황들을 만나보고 숙지해두시는 것이 더 좋은 학습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미래에 대한 가정법 중 will이나 be going to를 사용한 가정법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어떤 영문법 책에서는 조건절에 미래시제가 쓰일 수 없다고 나와있는데요. 이부분에 대한 설명도 추후 추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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